모스크바→평양 직항 항공기 33년 만에 이륙…440석 매진

러 장관 "역사적 사건…北 원산 직항도 검토"

뉴시스
2025년 07월 28일(월) 11:28
[나이스데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정기 직항편이 27일(현지 시간) 33년 만에 재개됐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평양으로 향하는 노드윈드의 첫 직항편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이륙했다. 약 8시간을 날아 평양에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전 9시께 도착하는 일정이다.

항공기는 보잉 777-200ER로, 440석 규모다.

귀국은 29일 예정이다.

항공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27일과 29일 항공 티켓은 모두 판매됐다. 항공권 가격은 4만4600루블(약 79만원), 귀국편은 4만4900루블 부터다.

양국 수도를 잇는 정기 직항편 운항이 재개된 것은 1992년 11월 중단된 이후 33년 만이다. 지난 6월 모스크바~평양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된 데 이은 것이다.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사비아차)은 이달 초 노드윈드에 정기 항공편 운항을 허가했다. 최대 주 2회 운항할 수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평양행 첫 항공편이 7월27일 출발하며, 안정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운항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 외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평양 간 직항편은 북한의 고려항공이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양국 직항 항공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2023년 8월 재개됐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 원산 직항편 노선을 개설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이달 초 문을 열었다.

북러 협력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휴양도시 원산에 직항 항공편을 개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질의에 "우리는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과 해상 연결 및 여객선 운항 재개 여부에 대해 "양국 간 모든 형태의 교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항공기가 이륙한 것에 대해선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북러는 지난달 17일 평양~모스크바 직통 열차(월 2회), 평양~하바롭스크 직통 열차(월 1회) 운행도 각각 재개했다. 열차들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행이 중단됐었다.

북러는 내년 하반기 두만강대교 개통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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