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40% 뛰고 수박 한통 3만원…폭우·폭염에 농축산물 물가 비상 수박 한 통 2만9281원…전년 대비 17.9%↑ 뉴시스 |
2025년 07월 30일(수) 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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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8일 기준 수박(상품) 한 통에 2만9281원으로 전년 대비 17.9% 올랐다. 평년보다는 26.4% 높은 수치다.
참외는 10개에 1만9032원으로 1년 전보다 21.2% 올랐고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167원으로 1년 전보다 16.6% 높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로는 각각 19.0%, 6.3% 높았다.
일부 신선채소류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439원으로 1년 전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년보다 6.6% 올랐다.
알배기배추는 한 포기에 3788원으로 1년 전보다 14.3% 올랐고 시금치는 100g에 2309원으로 같은 기간 32.7% 올랐다. 평년보다는 각각 21.8%, 36.9% 높은 수준이다.
양배추는 포기 당 3800원으로 전년 대비 3.6%, 평년 대비 8.3% 올랐고 무는 1개에 2621원으로 1년 전 보다는 8.8% 낮았지만 평년 대비 12.4% 높았다.
깻잎은 100g 당 2801원으로 전년보다 9.0%, 평년보다 24.3% 올랐다. 상추(적)는 작년이나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폭우와 폭염 피해를 입기 전보다는 40% 가까이 비싸졌다. 깻잎과 상추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각각 15.1%, 35.1% 다.
대파 역시 전년, 평년보다는 낮았지만 전월 대비 3.0% 올랐고 양파도 한 달 새 4.2% 뛰었다.
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여전하다. 축산물 물가는 '민생지원 소비쿠폰' 영향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8일 기준 계란(특란) 한 판 가격은 6978원으로, 전년 대비 5.3% 높고 평년보다는 7.9% 높다.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가격은 1만4144원으로 1년 전보다 7.1% 높고 돼지고기 삼겹살은 2815원으로 같은 기간 4.5% 높았다.
육계 가격도 1kg에 6135원으로 1년 전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여름철 수박·복숭아·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평시보다 1인당 한도를 2배 이상 높여 최대 40% 할인지원을 추진 중이다.
소고기 공급을 평시보다 30% 확대하고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별도 한우 할인행사에도 나섰다.
아울러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돼 농축산물 소비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농경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 중 가장 많은 비중이 농축수산물(34.0%)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구매 의향을 보면 축산물(46.2%)과 농산물(45.1%)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과채류 소비를 늘리겠다는 비중도 54.4%로 높게 나타났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농축산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폭염·폭우 취약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농작물은 관수시설 확충, 병해충 방제지원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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