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1점차로 꺾고 7연패 탈출…LG, 18-0으로 KT 완파 SSG, 키움 7연패 수렁 몰아넣고 4연승 질주 뉴시스 |
2025년 08월 01일(금)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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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이겼다.
7연패와 더불어 홈 경기 4연패를 끊은 KIA(47승 4무 47패)는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9위 두산(41승 5무 53패)은 9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양의지, 김민석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박계범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KIA는 4회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어빈의 시속 142㎞ 초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1의 균형도 두산이 먼저 깼다. 6회초 양의지가 KIA 투수 한재승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작렬했다.
하지만 KIA는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김선빈,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고,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변우혁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KIA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김호령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KIA는 7,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과 전상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박준순에 우월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민석과 김인태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기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시즌 25번째 세이브(2승 5패)를 챙겼다.
1-1로 맞선 5회초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KIA 우완 투수 한재승은 6회 점수를 주며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덕에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한재승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챙겼다.
두산 선발 어빈은 5⅔이닝 8피안타(1홈런) 9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7승)째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KT 위즈를 18-0으로 완파했다.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2위 LG는 58승 2무 40패를 기록, 선두 한화 이글스를 바쁘게 추격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T(50승 3무 48패)는 SSG 랜더스에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LG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문보경은 멀티 홈런과 함께 5안타 7타점 4득점을 폭발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구본혁도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체력을 회복하고 돌아온 LG 선발 송승기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는 타선의 폭발과 함께 대량 득점을 지원받으며 순조롭게 시즌 9승(5패)째를 쌓았다.
아울러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인 KT 안현민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땅볼 2개를 잡고 안타 1개를 내주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KT 선발로 나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2⅓이닝 8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대량 실점과 함께 3회 LG 손용준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고,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했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이어진 3회 LG 타선은 안타 7개와 사사구 2개로 KT 마운드를 크게 흔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친 박해민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친 후 3루 도루까지 노렸으나, 두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누상의 주자가 사라진 가운데 신민재는 볼넷으로, 문성주도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LG는 다시 베이스를 채웠다.
1사 1, 2루에 타석엔 김현수가 들어섰고, 그는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깊은 타구를 날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후속 문보경도 우전 안타를 때리며 1점을 보탰다.
박동원까지 안타를 치며 LG는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위기를 맞은 KT 헤이수스는 후속 손용준의 헬멧을 강타하는 헤드샷을 던지며 퇴장당했다.
KT 마운드에는 우규민이 올라왔고, 1사 만루에 구본혁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LG는 5-0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타순이 한 바퀴 돌아 2사 만루에 다시 들어선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LG는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길었던 3회가 끝난 뒤에도 LG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4회말 1사 1루에 문보경은 바뀐 KT 투수 원상현의 4구째 시속 144.8㎞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미 승기를 잡았음에도 LG는 KT 마운드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5회말 무사 1, 2루에 박해민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LG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KT 원상현의 폭투로 1사 2, 3루를 만든 LG는 박관우의 좌전 적시타와 함께 12-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에 그치지 않고 문보경과 박동원, 구본혁까지 내리 장타를 때리며 5회에만 무려 7점을 쓸어담았다.
8회말 선두타자 이주헌은 마운드에 오른 강백호의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2사 1, 3루에 문보경이 안타를 만들며 LG는 1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꺾었다.
키움과의 이번 3연전을 2승 1무로 마친 SSG는 4연승을 달리면서 48승(4무 46패)째를 수확,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하위 키움(28승 4무 69패)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2-2로 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앤더슨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SSG는 1회와 3회 1점씩을 올리며 앞서갔다.
1회말 정준재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SSG는 3회말 추가점을 냈다.
최지훈, 정준재의 연속 안타와 더블스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키움 배터리가 최정을 고의4구로 걸러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고명준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앤더슨은 4회 키움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4회초 1사 후 주성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앤더슨은 도루와 진루타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고영우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키움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최주환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SSG는 8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8회말 최지훈의 우전 안타와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키움 배터리는 또 다시 최정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고명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면서 SSG는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SSG는 키움 투수 전준표가 폭투를 범하면서 3루에 있던 최지훈이 홈인, 3-2로 앞섰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고의4구로 걸어나가 또 만루 찬스를 잡은 SSG는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4-2로 앞선 SS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투입했다.
조병현은 고영우, 오선진에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건희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후 송성문을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지난해부터 마무리 투수로 뛴 조병현은 시즌 20세이브(4승 2패) 고지를 밟았다.
SSG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2로 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SSG 우완 불펜 투수 이로운이 시즌 4승(4패 1세이브)째를 따냈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린 키움 전준표가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이번 NC와의 '낙동강 더비'를 2승 1패로 마친 롯데(55승 3무 43패)는 3위를 유지했다. 반면 44승 5무 46패가 된 NC는 8위에 머물렀다.
롯데 3번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3회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이닝 5피안타 4탈심진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 지원 속에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NC는 선발 김녹원이 1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뒤 소이현도 1⅓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2회에만 5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유강남의 볼넷과 한태양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나승엽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주자 둘을 홈으로 불렀다.
박승욱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장두성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투수 폭투가 연달아 나와 2점을 더한 롯데는 이후 1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5-0으로 앞섰다.
NC가 3회초 적시 2루타로 두 방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만루포로 응수했다.
3회말 나승엽, 박승욱, 고승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손호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손호영은 NC 투수 이준혁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N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김주원의 우전 적시 3루타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고, 6회초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5-9로 추격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한 롯데는 이후 2사 1, 2루에서 터진 한태양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1-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선두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으며 반등에 성공한 한화(59승 3무 37패)는 시즌 60승 선착을 눈앞에 뒀다.
2연패에 빠진 삼성(48승 1무 49패)은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2승(3패)째를 따낸 와이스는 NC 라일리 톰슨과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한화의 '복덩이' 루이스 리베라토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한 삼성 선발 이승민은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한화는 경기 시작 직후 김태연의 2루타와 리베라토의 3루타가 연달아 터져 선취점을 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3루수 땅볼로 리베라토가 득점해 1점을 추가했다.
2회에도 3점을 더해 삼성의 기를 죽였다.
2회말 하주석의 볼넷과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루에서 심우준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노시환의 내야안타 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에 들어갔다.
와이스가 5회초 볼넷과 2루타,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실점했지만, 한화는 6회말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태 5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한화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베라토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작렬, 7-1로 달아나 승기를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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