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쟁' 한화-LG, 주말 잠실서 '진검 승부' 펼친다[주간 야구전망대] 8~10일 잠실서 3연전…선두 싸움 분수령 뉴시스 |
2025년 08월 05일(화) 1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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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LG는 오는 8~10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다.
후반기가 시작될 즈음 5.5경기까지 벌어졌던 1위 한화와 2위 LG의 승차는 모두 사라졌다. 3일 현재 한화가 59승 3무 38패, 승률 0.608로 선두고, 61승 2무 40패로 승률 0.604를 기록 중인 LG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다.
LG가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하면서 선두 경쟁은 치열해졌다.
6월 한 달 동안 9승 1무 12패에 그치는 등 전반기 막판 어려움을 겪던 LG는 후반기 들어 시즌 초반의 위용을 되찾았다.
후반기에 치른 15경기에서 무려 13승을 챙겼고, 딱 2번 졌다. 지난주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작성했다.
선두 독주를 펼치던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투타가 모두 안정됐다. 후반기 이후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05로 2위, 팀 타율(0.292),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팀 OPS(0.823)에서 모두 1위다.
전반기 막판 다소 부침을 겪었던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국내 선발 투수 3명이 안정을 찾았고, 불펜 쪽에서는 장현식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중심을 잡고 있다.
6월에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타선도 후반기 들어 살아났다. 문성주, 구본혁, 신민재 등이 공격 첨병 역할을 하는 가운데 신인 박관우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 시즌 10연승을 두 차례 달리며 질주를 이어가던 한화는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후반기 시작 이후 4경기를 내리 이겼으나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에 머물러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8~10일 벌어지는 한화와 LG의 3연전은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3연승을 거두는 팀이 선두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서게 된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엇갈린 채로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5~7일 LG는 잠실구장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KT 위즈와 만난다.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LG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 선발 투수로 손주영, 송승기, 임찬규를 차례로 내보낸 뒤 한화와 3연전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퇴출에 따른 대체 선발과 치리노스,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우승을 노리며 지난 3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계약한 LG는 대체 선발이 나서는 날을 버텨내야 한다.
한화는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대로 나선다면 KT와의 주중 3연전에 문동주, 황준서, 코디 폰세가 등판할 차례다. 하지만 LG전에 에이스 폰세의 등판 일정을 맞출 수도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LG가 5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우위였다.
이번 주중 KIA 팬들의 시선은 사직으로 쏠린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KIA의 슈퍼스타인 김도영이 복귀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개막전인 3월22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도영은 4월25일 복귀했지만, 한 달 만인 5월27일 또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달 넘게 재활에 매달린 김도영은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비로 한화와 경기가 취소되면서 복귀전이 미뤄졌다.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김도영의 복귀 무대가 된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올라섰던 KIA는 지난달 22일 LG전부터 29일 두산전까지 7경기를 내리 져 7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발판을 놨다.
롯데는 KIA를 상대한 후 SSG 랜더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IA는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최근 10경기서 7승 1무 2패를 거두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에 4위로 올라선 SSG는 이번주 삼성, 롯데를 차례로 만난다.
삼성은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순위가 8위까지 하락해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중위권 싸움에 가세한 NC는 주중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만나 순위 상승을 노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