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3일 이시바·25일 트럼프 연쇄 회담…한미일 공조 의지 첫 양자회담 순방지로 일본 향해…23~24일 정상회담·만찬 예정 뉴시스 |
2025년 08월 13일(수) 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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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한미일 공조 강화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셔틀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인 유대 및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방미와 방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대미, 대일 특사단 파견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한일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과 상대국을 수시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이란 점에서 '셔틀 외교'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은 25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이 첫 양자회담을 위한 순방지로 일본을 향한 적은 없다. 그만큼 '셔틀 외교' 복원과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 방문 직전 일본을 방문해 우리보다 일찍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마무리 지은 일본 측의 조언을 얻고 공동 대응을 논의한 바 있다.
한일·한미 연쇄 회담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미국을 고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일본을 먼저 찾음으로써 한일 관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며 3각 공조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는 한미일 안보협력과 북핵 문제, 인적 교류 확대 및 경제협력 등이 꼽힌다. 앞서 두 정상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정립을 약속한 만큼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등 민감한 현안은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강 대변인은 일본이 요구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가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물음에는 "정상회담 의제가 아직 정해진 건 아니지만 수산물 수입규제 완화문제는 우리 측보다는 일본 측 관심사"라며 "우리는 국민 건강권이나 국민 이익이 가장 큰 관심사기 때문에 조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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