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의 경제사절단, 4대그룹·두산·한화·HD현대 등 동행

한미 비즈니스 협력의 장…대규모 투자 나올지 주목

뉴시스
2025년 08월 14일(목) 16:54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삼성, SK, 현대차, LG, 두산,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원전·조선·항공 등 전 산업에 걸쳐 한미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대미 투자방안 발표도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24~26일 미국 방문에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등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은 한국의 재계를 대표해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 만나 경제외교를 펼치는 역할을 맞는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시행과 관련해, 한미 기업 간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돌파구 마련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어느 선까지 발표될 지 주목된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공장을 가동하는데 이어 테일러시에 370억달러(54조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최근 테슬라와 애플 등으로부터 대규모 일감을 확보해 현지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다.

SK그룹도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5조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도 미국 내 투자를 어느 정도 확대할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향후 4년간 210억달러(31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생산능력 연간 20만대 늘리고 루이지애나주 일관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LG그룹도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 등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데, 추가로 생산라인 투자를 언급할 지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시장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기술집약적 중공업 분야에 대한 직접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이번 한미 협력의 상징이 된 조선 산업의 양국 협력 확대 여부도 주목거리다. 한화그룹의 미국 필리조선소에 양국 정상이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한 HD현대중공업도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전망이다.

대한항공도 미국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 등 현지 기업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오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에도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임명식에는 경제단체장과 10대 그룹 총수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최근 산업재해 영향으로 안전 경영에 집중하고자 참석하지 않겠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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