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상대 아닌 내게 집중할 것…컨디션 좋다" 배드민턴 대표팀, 진천선수촌서 미디어데이 뉴시스 |
2025년 08월 18일(월)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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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비한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5 BWF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세계선수권은 매년 열리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건너뛰어 지난해에는 개최되지 않았다.
2023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러나 안세영은 타이틀보다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더 잘 됐다"며 "과거는 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는 항상 좋은 성적을 냈었기 때문에 이번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기대된다"며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파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달에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1000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을 모두 휩쓸며 기세를 올렸지만, 중국오픈에서 부상으로 ‘슈퍼 1000 슬램’ 달성 기회를 접어야 했다.
안세영이 '슈퍼 1000 슬램' 도전을 멈춘 건 세계선수권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은 슈퍼 1000 시리즈보다 훨씬 더 높은 권위를 지닌 대회로 올림픽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다.
스스로 밝힌 몸 상태는 '최상'이다.
안세영은 "지금 훈련에 빠짐없이 다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다.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세계선수권에 맞춰서 몸을 더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언했던 안세영은 "꾸준하게 공격적인 플레이가 습관처럼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벌'인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에 대해선 "천위페이는 정확성과 공격성이 모두 강한 선수다. 그 선수를 따라간다는 생각보다는 천위페이 선수와 맞붙어 견딜 수 있는 공격 스타일을 갖추는 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과 맞붙었을 때 밀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내 흐름을 찾다 보면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중국 선수들이 부담스럽지만 상대가 아닌 나에게 집중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