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치매 약 개발…"차세대 신약·혈액 진단이 돌파구" "미래 게임체인저는 진단·치료의 발전" 뉴시스 |
2025년 08월 22일(금) 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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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중추신경계(CNS) 새로운 지평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CNS 분야에서 가장 큰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영역이자, 가장 험난한 신약 개발의 장벽이 존재하는 분야다.
10여년만에 등장한 혁신적인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와 '키순라'(도나네맙)는 시장에 큰 기대를 안겨주었다.
실제로 레켐비는 임상에서 인지 저하 속도를 약 27% 늦추는 효과가, 키순라는 39%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뇌 손상 회복이나 기억력 개선 등 근본적 치료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기준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매출의 대부분은 미국(71%)과 일본(28%)에 집중돼 있으며, 유럽에선 안전성 문제(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에 대한 의문으로 제한적으로 권고되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했다.
보고서는 알츠하이머 시장의 진정한 변혁은 혈액 기반 진단과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치료제 등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의 비싸고 침습적인 진단 방식, 즉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CSF) 분석을 대체할 혈액검사는 진단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다"며 "이는 증상 발현 전 단계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 기회를 넓히고 장기적으론 인구 집단 스크리닝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번한 검사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과 증상 없는 환자에게 부작용 위험 있는 치료제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기전 및 차세대 치료제도 변혁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아밀로이드-베타 외에도 타우, 시냅스 가소성·신경보호, 염증·면역 등 다양한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들이 개발 중이다. 로슈의 '트론티네맙'은 혈뇌장벽(BBB) 투과율을 높인 이중 특이성 항체 기술을 통해 2상 임상에서 도나네맙 대비 우월한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효과와 낮은 ARIA 발생률을 보여주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유명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도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RWD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40~70% 감소시켰으며, 이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기반 진단법의 발전과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기전(타우, 신경보호, GLP-1)의 치료제 개발이 알츠하이머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