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서울, 울산 격파…포항은 전북 23경기 무패 저지

서울 3경기 만에 승리…신태용호 울산은 2연패
포항, 전북 3-1 완파…조르지 멀티골 폭발
'마테우스 2골' 안양, 10명 뛴 대전에 3-2 역전승

뉴시스
2025년 08월 25일(월) 11:03
[나이스데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캡틴' 린가드의 공백을 딛고 신태용호 울산 HD를 격파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3경기 만에 승리한 서울은 승점 40(10승 10무 7패)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또 올 시즌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승 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2연패를 당한 울산은 8위(9승 7무 11패·승점 34)에 머물렀다.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두 팀이 중요한 시점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린가드와 박수일이 각각 경고 누적 징계와 상벌위원회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한 서울은 조영욱, 최준, 박성훈, 최철원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서울이 킥오프 6분 만에 균형을 깨뜨렸다.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김진수가 루카스 패스를 받은 뒤 크로스했고, 순간 문전으로 뛰어든 최준이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최준은 박수일 대신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믿음에 부응했다.

흔들렸던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2분 고승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현택 크로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했다.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구석을 꿰뚫어 동점골이 됐다.

서울은 전반 30분 조영욱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김진수가 루카스와 이승모를 거친 볼을 잡은 뒤 크로스했다. 상대 수비 사이에서 점프한 조영욱이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조영욱은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4호골로 물오른 결정력을 뽐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이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전반 38분 황도윤이 안데르손이 건넨 컷백을 받아 빠른 타이밍에 슈팅해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강상우와 이희균을 교체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11분 이진현이 침투 패스를 살려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막혔다.

서울은 루카스 대신 손승범을 넣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홈 팬 탄성이 쏟아졌다. 후반 14분 김진수 크로스 이후 조현우가 펀칭한 볼이 높게 뜬 뒤 골대를 맞고 나오는 장면이 나왔다.

서울은 류재문, 천성훈 박장한결을, 울산은 최석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패색이 짙어진 울산은 후반 37분 이희균 슈팅이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울산이 추격골을 터뜨렸다. 후반 48분 강상우의 크로스가 에릭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스틸야드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를 3-1로 꺾어 23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4연승을 질주한 포항은 승점 44(13승 5무 9패)를 기록,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올 시즌 전북과의 맞대결 전적에선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이번 시즌 처음 한 경기 3골을 내준 선두(18승 6무 3패·승점 60) 전북은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 5무)에서 마감했다. 코리아컵 4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7경기만의 패배다.

직전 주중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던 전북은 전진우, 송민규, 김진규, 강상윤, 홍정호 등 주축 선수들로 다시 선발진을 꾸렸다. 최전방만 티아고가 나서고, 콤파뇨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포항은 지난 10일 광주FC전에서 갈비뼈가 미세 골절돼 전열에서 이탈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이 쏟아졌다.

포항이 킥오프 12초 만에 조르지의 벼락같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조르지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13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김태현이 파고드는 과정에서 포항 오베르단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처음엔 주심이 인플레이를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전북은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오른발로 강하게 가운데 차 넣었다.

포항은 전반 24분 세트피스로 다시 앞서갔다. 주닝요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박승욱이 침투한 뒤 허벅지로 공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김천에서 제대 후 포항에서 올 시즌 터트린 박승욱의 첫 득점이다.

분위기를 탄 포항은 전반 44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전반 38분경 조르지가 상대 왼쪽 지역을 무너트린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주닝요가 쇄도했으나 전북 수비수 김태현이 태클로 저지했다.

이후 경기가 진행됐으나,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통해 김태현의 반칙을 지적, 포항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포항은 조르지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이 수비수 홍정호를 빼고 감보아를 투입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포항이 두꺼운 수비 라인을 구축하면서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북은 후반 17분 이승우, 권창훈을 동시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부상에서 돌아온 기성용과 이동희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전북은 후반 28분 K리그1 득점 선두(13골) 전진우를 대신 콤파뇨를 그라운드에 투입해 티아고와 투톱을 가동했다.

움츠리고 있던 포항은 조르지, 홍윤상 등을 활용한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전북 송범근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선 FC안양이 퇴장으로 10명이 뛴 대전하나시티즌에 3-2 역전승했다.

3연패를 끊은 11위 안양은 승점 30(9승 3무 15패)을 기록,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수원FC(승점 31)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2연패를 당한 대전은 4위(11승 9무 7패·승점 42)로 내려갔다.

대전이 경기 시작 42초 만에 주앙 빅토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K리그 데뷔골이다.

안양이 전반 47분 야고의 만회골로 균형을 이뤘으나, 대전이 후반 13분 유강현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변수는 후반 26분에 발생했다. 대전 수비수 하창래가 침투하는 야고를 잡아챘고,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안양은 야고가 얻어낸 프리킥을 마테우스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안양의 총공세를 계속됐다. 그리고 후반 46분 유키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마테우스가 파고든 뒤 왼발 슛으로 차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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