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건진법사 동시 소환…'통일교 청탁' 혐의 다지기 25일 오전 10시 특검 소환 조사 뉴시스 |
2025년 08월 25일(월)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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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 김 여사를 불러 구속 후 4차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특검팀은 21일 조사 이후 23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김 여사는 이에 건강 문제로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전씨도 오전 10시부터 소환 조사한다. 전씨는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은 구속 하루 다음 날인 22일 전씨를 소환했지만, 전씨는 조사 직전 역시 건강 문제를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은 25일로 조사 일정을 재통보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밤 구속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첫 두 차례 조사에서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중심으로, 세 번째 조사에서는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세 번째 조사에서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100여 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김 여사의 진술 거부권 행사로 조사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남은 질문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2022년 4월에서 7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교단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한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및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씨를 통해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여사는 통일교와 관련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하며 인삼차를 잘받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확보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김 여사는 이에 대해서도 '인사치레'였을 뿐 실제로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방이 묘연한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에 대해 전씨는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선물의 목적도 청탁이 아닌 '선의'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을 31일까지로 연장하고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구속영장에 적시한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한 혐의로 1차 기소한 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관저 공사 특혜 의혹 등 남은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