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원톱 뛰는 손흥민…홍명보호서도 '손톱' 굳힌다 손흥민, LAFC 입단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 출전 뉴시스 |
2025년 08월 26일(화) 09:30 |
|
홍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발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내달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15위'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13위' 멕시코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손흥민이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이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다.
올여름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전격 입단했다.
처음 밟는 미국 무대이지만, 오랜 기간 EPL에서 경쟁했던 손흥민이기에 적응기도 필요 없었다.
10일 시카오 파이어전(2-2 무)에선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에선 첫 도움을 기록했으며, 24일 FC 댈러스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월드클래스급 능력을 뽐냈다.
눈여겨볼 점은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뛰었던 것과 달리 LAFC 입단 후엔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축구대표팀에서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곧잘 수행했던 터라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홍 감독도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손톱(Son-Top)'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때마다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손흥민이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과 '공격수'로 묶인 점에서 가능성이 느껴진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뛴 적이 있다. 또 손흥민이 뛴 측면 공격을 다른 젊은 선수가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걸 충분히 해줄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내달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K리그 시즌이 한창인 만큼 출국 전 소집 훈련은 진행하지 않는다.
본진은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프로축구 K리거 중심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은 미국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호는 미국과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 뒤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