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의혹' 권성동 내일 특검서 피의자 신분 조사

2023년 전당대회 통일교 지원·정치자금법 위반 등
의혹 사건으로 수사선상…권 "특검, 정치공작 계속"

뉴시스
2025년 08월 26일(화) 09:33
[나이스데이]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친윤 핵심 중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7일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특검은 내일(27일) 권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권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는 27일 (오전)10시에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적었다.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아 왔다. 특검은 그가 통일교로부터 1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은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학자 총재 등의 소위 '원정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공모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킨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당시 윤 전 본부장이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전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권 의원이 언급된 만큼 특검은 권 의원을 불러 전당대회 개입 의혹도 캐물을 전망이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국회 및 지역구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 가평군 통일교 세계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같은 날 이뤄졌다.

또 이달 18일에는 국회 본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실을 찾아 당원명부와 통일교 교인 명단을 대조하는 등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적고 "저는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반면,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이미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며 "정의를 향한 길은 아무리 굽이치고 험난해도, 결국 진실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마련"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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