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만난 中부주석 "한·중 관계 지속 발전 용의" 방중 대통령 특사단, 한정 부주석과 인민대회당서 면담 특사단 "한·중 관계, 정상 궤도 진입 희망" 뉴시스

2025년 08월 26일(화) 15:04

[나이스데이]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이 26일 한정 국가부주석을 만나 한·중 관계 회복을 당부했다. 한 부주석은 양국 관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은 방중 사흘째인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 부주석과 면담했다.

특사단을 만난 한 부주석은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이는 중·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꼐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양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안정시키고 건강하게 발전시킴으로써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면서 또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전 의장은 한·중 수교가 33주년을 맞은 점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정부 하에서 양국 관계는 한 부주석 말씀대로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놓고 공통 이익을 크게 하는 데 방향을 같이 하셨다"며 "양국 국민들의 실질적 삶이 개선될 수 있는 건전한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궤도를 벗어났던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부주석이 과거 40여년간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기간 중 유실될 뻔했던 상하이임시정부 등 한국의 독립 사적·유적지를 보전·복원한 데 역할을 해줬다고 언급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 중국 측에서는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함께 천샤오춘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아시아국 부국장), 린룽빈 중앙외사판공실 연구실 국장 등이 배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박 전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 특사단과 김한규 주중국대사대리,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4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특사단은 이날 오후 중국 권력 서열 3위이자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하고 중국 측을 상대로 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