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수 3개월 만에 18배 증가…0~6세 발생률 높아

질병관리청, 1000명당 의심환자 수 발표
대변, 분비물,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감염
"당분간 수족구병 발생 지속될 것" 예상

뉴시스
2025년 08월 27일(수) 11:03
[나이스데이] 수족구병 환자가 3개월 새 1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6세 영유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였다. 정부는 당분간 수족구병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3주 차(8월 10~16일) 수족구병 발생 상황(의사 환자 분율)은 1000명 중 26.7명으로 지난 5월 말(21주·1.5명)보다 17.8배 증가했다. 특히 0~6세는 1000명당 36.4명으로 7~18세(7.1명)보다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수족구병은 봄에서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같은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런 것에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을 나타내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2일 이상의 발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수족구병 환자인 경우 어린이집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 및 주변 환경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및 철저한 환경 관리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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