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의료관광 온 외국인, 작년 100만명 육박…1조2천억원 썼다

전년 대비 2.1배, 2019년 대비 3.1배 증가
전국 결제액 1조4000억원 중 서울 85.7%
성형외과·피부과, 각각 64%·12.7% 등 다수

뉴시스
2025년 09월 04일(목) 10:53
[나이스데이]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명에 육박했다고 서울시가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467명이 한국을 찾았고 이 중 99만9642명이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7만3340명) 대비 2.1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284명)과 비교해보면 3.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모두 1조2000억원이다. 전국 결제액 1조4000억원 중 85.7%가 서울에서 사용된 셈이다.

외국인 환자 진료 과목은 성형외과 66만5382명(64.2%), 피부과 13만1541명(12.7%), 내과통합 8만1181명(7.8%) 순이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강남(37만7073명), 서초(28만8475명), 마포(12만4447명), 중구(12만222명), 송파(1만5511명) 등 5개 자치구에서 약 92% 외국인 환자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자치구별 증가율은 서초구 251%, 마포구 160%, 강남구 103%, 중구 54%, 송파구 48% 순이었다.

시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 확대와 서울시가 협력 의료기관 등에 지원 중인 홍보·마케팅, 통역 코디네이터 등을 꼽았다.

2020년 920곳이었던 외국인 진료기관은 지난해 기준 1994곳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전체 의료 기관 10곳 중 1곳은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3곳 중 1곳, 서초구는 4곳 중 1곳이 외국인 환자를 진료 중이다.

의료 관광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 의료 관광 기업 상담회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도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서울 의료 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주인공 '헌트릭스'가 한약을 짓는 장면이 나오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서울 관광 필수 코스로 꼽고 있어 의료 관광객 증가세에 속력이 붙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우수한 의료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서울을 선택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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