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통령과 첫 단독회담…특검 규탄·입법 폭주 문제 제기

최근 내란특검의 의원 및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항의할 듯
민주당의 특검법 개정·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비판 예상
일자리 감소, 물가상승 등 시급한 민생현안도 언급할 듯

뉴시스
2025년 09월 06일(토) 10:59
[나이스데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8일 첫 단독 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민생 의제도 거론하겠지만, 최근 잇따른 특검의 압수수색과 여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문제 제기가 회담의 핵심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주말 동안 회동 의제를 정리하면서 민생 현안, 특검 수사, 여당 입법 강행 등 국정 전반을 망라한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여야 대치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장외투쟁까지 검토하며 맞서고 있다.

내란특검은 지난 2일 계엄 해제안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조지연 의원 사무실과 사무처 직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틀간 시도했으나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일부 자료를 제출하고, 특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제1야당을 겨냥한 초유의 정치 탄압"이라 규정하고 장외투쟁까지 검토하는 등 전면전을 불사하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이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3대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최근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기업·경영계의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세협상이 산업경쟁력·국가안보에 미칠 파장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자리 감소, 청년 일자리, 물가상승 등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첫 단독 소통이라는 점에서 협치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여야가 정면 충돌을 예고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장 대표가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여야 대치 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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