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현대차·엔솔 단속, ICE 할일 한 것…불체자 많아" "소식 들었다…바이든 때 불법으로 들어와" 뉴시스 |
2025년 09월 06일(토)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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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뒤 관련 질문에 "(단속 결과) 기자회견 직전에 그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일어난 그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해외 국가들과 충돌이 우려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잘 지내길 원하고, 훌륭하며 안정적인 노동력을 확보하길 원한다"면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그곳에서 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그들이 해야할 일이다"며 "이 사람들은 바이든 행정부 때 불법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민당국의 조치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주 순찰대(GPS) 등은 전날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단지 내 배터리 공장 건설협장을 찾아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총 475명이 당국에 체포됐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구금된 한국 국민 숫자는 3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슈티븐 슈랭크 국토안보수사국(HSI) 특별수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적자가 대다수였다"며 "모기업 뿐만 아니라 하도급업체들도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75명은 미국에 불법 체류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였다"며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미국에 입국했는데, 일부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입국으나 취업이 금지된 상태였다. 비자를 소지했으나 체류기간을 초과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민당국은 일부 한국회사 직원들이 회의나 계약을 위한 B1비자나 관광용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현장에서 근무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리국민이 대규모로 구금된 것에 미국에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으로 보내 현장대책반 수립에 나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