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정청래 연설에 "품격 기대했으나 실망…여의도 대통령 보는 줄"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은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

뉴시스
2025년 09월 09일(화) 14:11
[나이스데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고,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정 대표의 연설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는 "우선 국민의 삶이 팍팍한데 민생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념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며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은 사실상 미국에서 추방이라는데 우리 정부는 사태가 이렇게 된 데 대한 유감이란 사과표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정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은 걸 가졌으니 양보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양보는커녕 연설 내내 국민의힘을 없애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정 대표가 오늘 국민주권시대, 법치국가, 민주공화국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이 국민주권시대가 맞느냐"며 "민주당 일당독재시대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는 좋은 말을 해줬는데 지금 모든 권력을 절대 독점하고 있는 정당은 누구고 어디냐"며 "마치 거울을 보며 자기독백을 하는 거 같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미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절대 부패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때처럼 적폐청산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 진영을 말살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늘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하고, 세 개 특검을 연장하는 법안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헌법적 발상이다. 이렇게 밀어붙이면 법원은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어제 제가 대통령께 청년고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청년고용률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고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정 대표는 오늘 연설에서 보여준 것은 청년과 미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산을 부르짖으며 적대적 정치에만 기생하는 정치세력은 반드시 자멸할 것"이라며 "386식 퍼주기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쿠폰을 뿌려서 빚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 포퓰리즘적 발상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며 "공공임대주택을 무한정 늘려 청년과 서민의 내집 마련 의지를 꺾는 정책도 그렇고 오늘 정청래가 말한 것은 다 모아보면 결국 미래세대의 빚을 모아 미래세대를 담보로 지금 퍼주고 표를 얻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은 야당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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