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쟁점 입법 강행에 투쟁 수위 높여…장외 투쟁도 거론

장외 투쟁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어
與, 3대 특검법 합의 파기를 고리로 역공 태세
내부 결속 강화 분위기…정기 국회 강공 예고

뉴시스
2025년 09월 13일(토) 13:44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고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 개정안을 통과시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거대 여당이 통상적인 합의 절차를 무시할 경우 수적으로 불리한 야당 입장에서는 장외 투쟁과 같은 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장외 투쟁 등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도 앞으로의 대응 방식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대여 투쟁 방식을 찾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12일 진행한 규탄대회에는 수천 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당에서는 1만5000명이 함께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독재정치 규탄", "정치보복 규탄"을 외치며 여당의 특검법 개정안 처리 강행 등에 항의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지도부는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게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치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당장 멈추라. 3개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라. 그리고 특별재판부 설치를 당장 멈추라"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불과 하루 만에 원내대표 간의 합의를 뒤집어버렸다"며 "앞에서는 협치를 말하지만 뒤로는 합의 파기와 배신 그리고 야당 탄압뿐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민주당이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파기한 것을 고리로 정기국회에서 역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이후 만들어진 협치 분위기를 깬 것은 여당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나아가 이를 여당의 입법 독주 사례로 부각시키면서 유리한 여론 지형을 만들어두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수 여당 입장에서 민주당의 입법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론전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내부 결속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등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예고했고, 정기국회 내에서의 강 대 강 대치는 불가피해졌다.

송 원내대표는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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