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생 1인 연평균 부담액 1000만원…민사고 3200만원 넘어

진선미 의원실, 자사고 재학생 평균 납입금
연 1000만원 이상 부담 자사고 11개교 달해
"고등학교 학비 적절한 상한선 마련할 필요"

뉴시스
2025년 09월 17일(수) 10:25
[나이스데이] 자율형사립고 학생 1인이 학비, 급식비, 기숙사비 등을 명목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경우 수업료와 기숙사비, 급식비를 모두 포함할 경우 연간 학생 부담액이 최대 3200만원에 달해 고등학교 학비의 적정 상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5개 자사고 재학생 1인 평균 납입금은 986만9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납입금은 수업료와 입학금, 기숙사비 등 학교 운영 지원비, 급식비, 방과후 학교 활동비 등 각종 수익자 부담금을 모두 더한 액수다.

2021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본격 시행된 이후 일반고는 등록금과 교과서비가 모두 무상이지만, 특목고는 학부모가 여전히 비싼 학비를 부담하고 있다.

평균 납입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수업료로, 학교당 1인 평균 445만4000원을 부담했다. 이 밖에 학교운영지원비 209만3000원, 급식비 143만5000원, 방과후학교수업료 16만1000원, 입학금 4만7000원이었으며 졸업앨범·현장체험비 등 기타 부담액도 168만원에 달했다.

학생 1인당 연간 납입금 1000만원이 넘는 자사고는 총 11개교다.

가장 납입금이 높은 곳은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로 2024년 1년간 총 3254만3000원을 부담했다. 수업료 791만9000원, 급식비 506만원, 방과후학교 4만8000원, 입학금 1만3000원이었고, 기타 부담액은 370만6000원이었다. 기숙사 생활이 필수인 탓에 학교운영지원비가 157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연간 납입금이 1000만원이 넘는 자사고는 ▲서울 하나고 1739만1000원 ▲전북 상산고 1405만3000원 ▲용인한국외대부고 1387만7000원 ▲인천 인천하늘고 1281만4000원 ▲울산 현대 청운고 1139만5000원 ▲서울 중앙고 1080만2000원 ▲부산 부일외고 1053만8000원 ▲부산 해운대고 1012만9000원 ▲경북 포항제철고 1011만5000원 ▲대구 계성고 1007만4000원이다.

진선미 의원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고등학교 학비에도 적정한 상한선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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