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중관계 발전 방향 모색…北비핵화 건설적 역할도 촉구할 것"

오늘 한중 외교장관 회담 참석 차 취임 후 첫 방중

뉴시스
2025년 09월 17일(수) 10:55
[나이스데이]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해서 외교장관 회담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 한중 관계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회담 의제에 대해선 "여러 가지 많은 의제들이 있다"면서 "한중 간에 협력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그리고 동북아에서 긴장을 어떻게 완화시키고 또 얼마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을 했기 때문에 그것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북한 문제에 관해서도 한중 간에 협의할 계획으로 있다"고 언급했다.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확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를 묻자 "확답이라기보다는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서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제외된 가운데 북한 비핵화 관련해서 중국에 어떤 역할을 요청할 계획인지에 대해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정부가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서 촉구해 온 바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같은 방향에서 중국에게 건설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이 서해상에 설치한 구조물 문제를 어떤 식으로 논의할 지에 대해선 "이웃 국가 간에는 서로 협력하고 잘 지내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은 이슈가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야 될 것"이라며 "서해 해상 구조물 문제는 우리나라로서는 분명히 그런 중에 하나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문제도 문제 제기를 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중에 나선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첫 한중 외교장관을 갖는다. 이날 회담은 업무만찬까지 곁들여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시 주석의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계획을 협의하는 것은 물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북핵 문제,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양측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의 방중에 이어 왕이 외교부장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순 사이에 방한하는 일정을 양국 외교당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방중에 이어 왕 부장의 방한이 추진되다면 시 주석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전 사전 답사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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