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해양 쓰레기가 데려온 ‘숨겨진 손님’,국내 미기록 외래생물 2종 첫 발견 섬·연안 생물다양성 보전과 외래생물 유입 경로 규명의 중요한 단서 확보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 |
2025년 09월 17일(수) 1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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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도서·연안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가 생물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이번 연구는 도서·연안 쓰레기를 통해 우리나라로 새롭게 유입되는 무척추동물 생물상을 파악하고 국내 유입 경로와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부착성 무척추동물인 따개비류 메가발라너스 코코포마(Megabalanus coccopoma)와 이끼벌레류 아스피델렉트라 비하마타(Aspidelectra bihamata) 외래생물 2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현재까지는 생태계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향후 이들 생물의 분포 특성과 유전자 연구를 통해, 유입 쓰레기를 매개로 한 외래생물의 확산 경로를 규명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한국해양학회와 7월 한국동물분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각각 발표됐다.
김현경 전임연구원은 “유입 쓰레기에 부착된 생물은 외래생물의 이동 경로와 생물다양성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이번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을 확인한 것은 기후변화와 인위적 유입에 따른 생물 분포 변화를 파악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도서·연안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외래생물의 정착 여부와 생태계 영향을 규명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