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KLPGA 선수들 너무 잘 쳐"…유현조 "많이 배울께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8일 개막 뉴시스 |
2025년 09월 18일(목) 1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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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18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리디아 고는 "KLPGA 선수들 모두 우승 후보"라면서 "그들은 코스가 아무래도 더 익숙하다. 작년 마다솜의 플레이는 내가 아무리 잘해도 넘을 수 없는 경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한국에 오면 부담스러웠다. 잘 치고 싶었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욕심을 냈다"며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편하게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전에는 한국에 와서 안 풀리면 속상했는데 지금은 행복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도 "모두가 다 우승 후보"라며 국내 선수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걸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 대회에 오면 팬클럽을 보는 게 재미있다. 미국 대회에서 볼 수 없는 에너지를 느낀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왕이자 올 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와 루키 김민솔 등은 LPGA 무대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했다.
유현조는 "학생 때 리디아 고 언니의 스윙을 보면서 연습했고, 이민지 언니의 퍼팅 루틴이 좋아서 비슷한 퍼터를 갖고 연습해보기도 했다"며 "미국 진출 계획도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언니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리디아 고와 이민지 언니는 저에겐 대선배고, 리디아 고 언니는 롤 모델이다.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하나금융 챔피언십의 변수로 긴 전장과 날씨로 인해 긴 클럽을 승부의 키로 꼽았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파72에 6781야드의 긴 코스다. 3, 4라운드 땐 6813야드로 더 늘어난다.
또 대회 전날인 17일엔 많은 비가 내려 공이 구르는 거리가 확 줄어 선수들의 체감 길이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리디아 고는 "긴 클럽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민지는 "비가 와서 코스가 길어졌는데, 페어웨이가 젖어있어서 볼에 진흙도 묻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비가 와서 공이 떠서 날아가는 거리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며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자주 쳐야 하는데, 그게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