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싹쓸이' LG, 1위 매직넘버 '6'…한화, PO행 티켓 확보 1위 LG, 2위 한화와 3경기차…두 팀 나란히 4연승 뉴시스 |
2025년 09월 19일(금)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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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타선 대폭발 속에 14-1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 6-2로 이긴 LG는 하루에만 2승을 챙기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83승 3무 50패를 작성한 LG는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17일까지 4위였던 KT(66승 4무 66패)는 2경기를 내리 지고 4연패에 빠지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6위 롯데 자이언츠(64승 6무 65패)에도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 타선이 더블헤더 2차전에서 한층 뜨거운 모습을 자랑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2번 타자 신민재가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고, 오스틴 딘이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캡틴' 박해민은 하루에 6안타를 몰아쳤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도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까지 등에 업은 송승기는 시즌 11승(5패)째를 수확했다.
KT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야수 실책 속에 4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달 초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던 패트릭은 선발 복귀전에서 난타를 당하며 3번째 패배(2승)를 떠안았다.
LG는 2회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4회초 오지환,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KT 1루수 황재균이 박관우의 강습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2루에 있던 오지환이 홈까지 들어갔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홍창기의 진루타로 이은 2사 2, 3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4회에도 3점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자신들의 쪽으로 기울였다.
4회초 1사 3루에서 신민재의 투수 땅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고, 이후 2사 1, 2루에서 문성주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6회 KT와 1점씩을 주고받은 LG는 7회초 박해민과 홍창기, 신민재의 3연속 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 11-1로 달아났다.
LG는 8회초 볼넷 2개와 김현종의 안타로 이은 2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구본혁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이글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 신바람을 낸 2위 한화(80승 3무 53패)는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화가 시즌 80승 고지를 밟은 건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81승 2무 43패) 이후 33년 만이다.
다만 1위 LG와 승차를 좁히진 못했다. LG가 같은 날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따내면서 두 팀의 승차는 여전히 3경기다.
8위 KIA(61승 4무 69패)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희망이 더 희미해졌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을 깬 건 한화였다.
4회초 2사에서 등장한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이 KIA 선발 아담 올러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날렸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4회말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김선빈의 볼넷, 최형우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분위기를 바꾼 KIA는 6회말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나성범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KIA는 찬스에서 등장한 패트릭 위즈덤이 희생플라이를 기록, 2-1로 앞섰다.
6회까지 호투 행진을 벌이던 올러는 7회초 마운드도 책임졌다.
그는 노시환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하주석을 병살타로 돌려세운 후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 득점 이후 침묵하던 한화는 8회초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황영묵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타석에 선 최인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동점을 만든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고, 문현빈이 경기를 뒤집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는 노시환이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8회말 2사 1루에서 출격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말 1사에서 오선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점을 헌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서현은 시즌 32세이브(1승 3패 2홀드)를 달성했다.
노시환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시즌 32호 아치를 그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엄상백은 시즌 2승째(7패 1홀드)를 따냈다.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KIA의 불펜 투수 전상현은 시즌 4패째(7승 1세이브 24홀드)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승리를 추가한 4위 삼성(68승 2무 65패)은 5위 KT 위즈(66승 4무 66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7위 NC(62승 6무 65패)는 5위 KT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1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선취점을 가져간 건 NC였다.
2회말 맷 데이비슨의 2루타,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권희동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김휘집의 안타와 김형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이했고, 김주원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0-4로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디아즈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5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성윤이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말 1사 1, 3루에서 투수 이승민이 김주원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해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지만, 8회초에 다시 치고 나갔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솔로 아치를 그렸고, 1사 1루에서 김영웅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2사 1, 3루 찬스에서는 류지혁의 번트 안타때 3루 주자 김영웅이 홈으로 들어갔다.
삼성은 9회초 이재현의 2루타, 김성윤의 번트 안타, 디아즈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2타점 안타를 생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시즌 142타점으로 2015년 에릭 테임즈(NC)의 140타점을 넘고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썼다.
아울러 시즌 48홈런으로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2015년 48홈런)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삼성의 네 번째 투수로 출격한 최원태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며 시즌 8승째(7퍠)를 따냈다.
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난조를 겪은 NC의 김진호는 패전(4승 3패 3세이브 19홀드)의 멍에를 썼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제압했다.
진땀승을 거둔 9위 두산(57승 6무 72패) 마침내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3연승에 놓친 최하위 키움은 시즌 88패(46승 4무)째를 당했다.
7회까지 1-2로 뒤처진 두산은 8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박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빼앗은 두산은 9회말 역전 시나리오를 썼다.
1사 2루에서 박계범의 안타 때 2루 주자 천현재가 홈에서 잡혔지만, 이후 2사 1, 2루 찬스에서 홍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잭 로그는 비록 시즌 10승(8패)을 놓쳤지만, 6이닝 2실점(1자책) 쾌투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두산의 마무리 김택연은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시즌 4승째(5패 23세이브)다.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은 김성민(⅔이닝 1실점)은 시즌 3패째(1홀드)를 떠안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