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강제 압수수색에 대여투쟁 강화…"야당 탄압 규탄" 김건희 특검, 당사와 DB관리 업체 압수수색 뉴시스 |
2025년 09월 19일(금) 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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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 당원명부 관리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당원명부를 확보했다. 영장이 특정 기간으로 한정된 만큼 국민의힘은 해당 기간 명단은 임의제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제집행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당은 19일로 예정됐던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를 전격 연기했다. 민주당이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행안위 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직후라, 협치 명분 자체가 무너졌다는 판단에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주는 야당 탄압의 슈퍼위크"라며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퇴로 협박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야당을 말살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1일 동대구역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여권의 야당탄압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해당 규탄대회에는 의원,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 모일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다. 이어 대전과 인천 등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등 전국 단위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건희 특검의 강제 압수수색 사태가 여야 간 남아있던 협치 동력마저 차단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여투쟁 모드에 전면 돌입하면서 정기국회가 강대강 대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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