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희대 정치공작 고발' 국힘에 "무고죄로 대응…'입틀막' 시도"

"언론 탄압하던 버릇 버리지 못한 것인가"
"어떤 의혹 제보 있어도 '입꾹닫' 하라는 것이냐"

뉴시스
2025년 09월 19일(금) 16:37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조희대 대법원장 의혹을 겨냥한 여당 공세를 정치 공작·허위 사실 유포라며 형사 고발 조치를 예고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정청래 대표와 여당을 고발하는 즉시 '무고죄'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본인의 망언을 덮으려고 하는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정치 공작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정청래 대표를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며 겁박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의 공작 정치가 사법부 장악 시도를 넘어 공화정의 위기를 불러오는 경악스러운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조 대법원장을 향한 정치 공작,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즉각 형사상 고발 조치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의혹을 감추기 위해 고발 운운하며 여당 대표까지 협박해야겠느냐"며 "국민의 대표라면 응당 국민적 의혹에 발 벗고 나서 진실 규명을 해야지, 의혹 제기에 발끈해 협박하며 입을 틀어막으려 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파면 직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나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있어, 국민께 보고하고 사실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의 고발 협박은 민주당은 어떤 의혹 제보가 있어도 '입꾹닫' 하라는 '입틀막' 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석열과 함께 야당과 언론 탄압하던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것인가"라며 "내란 종식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 내란은 가을 서릿발처럼 종식할 것이다. 민생은 봄바람처럼 협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양당 대표가 약속한 민생경제협의체의 성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릴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이 시대정신에서 낙오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이 아무리 고발 협박으로 사법농단에 대한 의혹을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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