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첫 3경기 연속 해트트릭…LAFC의 기막힌 '흥부 듀오'

손흥민 MLS 진출 후 6골 3도움…부앙가 득점 공동 선두
'부앙가→손흥민→부앙가'…첫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최근 3경기에서 12골 폭발한 LAFC 최전방 공격 듀오

뉴시스
2025년 09월 23일(화) 10:47
[나이스데이] 손흥민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기막힌 '흥부 듀오'가 떴다.

LAFC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준 LAFC는 손흥민의 3경기 연속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 전 올 시즌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AFC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신바람 행진의 중심에는 최근 3연승 동안 12골을 합작한 최전방 공격 듀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로 5골을 책임졌고, 부앙가 역시 3경기 동안 7골을 폭발했다.

지난 14일 부앙가가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18일 손흥민이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뽑아냈다.

또 이날 부앙가가 또다시 솔트레이크와 리턴매치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MLS 출범 이후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팀은 LAFC가 유일하다. 그걸 이른바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합작한 것이다.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LA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날 1골 2도움을 포함해 LAFC 입단 이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쌓았다.

지난달 10일 시카고 파이어FC전과 지난 1일 샌디에이고FC전 2경기만 공격 포인트가 없었는데, 시카고전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샌디에이고전은 골대 불운에 막혔다.

그만큼 부진한 경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합류로 가장 빛을 본 선수는 단짝 부앙가다.

사실상 혼자서 LAFC의 득점을 책임졌던 부앙가는 손흥민이 가세하면서 더 많은 공간과 득점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4경기 연속골(8골)을 기록 중인 부앙가는 이날 20, 21, 22호골에 성공하며 3시즌 연속 MLS에서 20골 고지를 넘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20골씩을 넣었고, 올해는 MLS 진출 후 최다인 22골을 생산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부앙가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30골도 충분히 가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두 공격수가 지금처럼 다득점하면 팀 전체에 힘이 생긴다"며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득점하면 수비수들은 100분 이상도 거뜬히 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도 서로의 호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빨리 알려고 경기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앙가도 "손흥민과의 케미스트리는 정말 자연스럽다. 경기장에서 서로의 위치를 찾는 게 쉬울 만큼 케미스트리는 정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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