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풍경이 바뀐다…최장 10일 연휴에 '차례' 대신 '가족여행'
뉴시스
2025년 09월 24일(수) 10:55
[나이스데이]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 전통적인 명절 풍경은 더 이상 '귀성길 정체'와 '차례상 준비'만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가족들이 차례와 성묘 대신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조부모, 부모, 아이가 함께 떠나는 ‘다세대 가족여행’이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여행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여행 수요의 60%가 가족 또는 단체 여행이었다. 이는 연평균(35%)보다 2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가족과 함께'라는 명절의 본질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 만남의 공간이 집에서 여행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가족 친화적' 필터가 전체 검색의 무려 83%에서 사용됐다. 자녀부터 부모, 고령의 조부모까지 아우르는 세대별 맞춤 여행이 활발하다는 걸 보여준다.

긴 연휴 덕분에, 여행을 일찍 계획한 이들은 장거리 해외 여행지를 선호했다.

반면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예약은 국내 및 단거리 해외 여행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명절 직전에는 짧은 운전 거리나 1~2시간 비행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다.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일본이다. 8월 중순과 9월 초를 비교하면, 후쿠오카 검색량은 60%, 구마모토는 35% 증가했다. 역사적·문화적 볼거리와 가족 친화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이어서 베트남 호이안은 50%, 홍콩은 35%, 대만 타이베이는 15%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여행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서울(100%), 경상권(75%), 부산(75%), 강원(40%) 등이 높은 검색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단풍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원, 해안 산책과 리조트 문화를 갖춘 부산이 다세대 가족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인 10월 3일이 전체 여행 수요의 최고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지는 10월 4~6일도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스닷컴은 혼잡을 피하고자 하루 앞선 10월 2일 출발을 추천했다.

숙소 선택 기준에서도 가족 친화성과 편안함이 강조된다. 전체 해외 숙박시설 검색 중 호텔이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료칸(15%), 아파트형 호텔(14%), 호텔 리조트(10%), 레지던스(6%) 순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호텔 외에도, 일본식 온천 숙소인 '료칸'이 인기를 끄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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