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6연속 밀어내기' NC, LG에 역전승…디아즈 시즌 최다타점 타이

LG, 1위 확정 매직넘버 못 지워…여전히 '5'
1위 LG, 2위 한화와 승차 2.5경기로 줄어
4위 삼성은 3위 SSG 1.5경기 차로 추격

뉴시스
2025년 09월 25일(목) 10:37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밀어내기 득점으로만 6점을 올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NC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NC(65승 6무 67패)는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이날 휴식일을 보낸 5위 KT 위즈(69승 4무 66패)와 격차는 2.5경기로 줄였다.

2연패에 빠진 선두 LG(83승 3무 52패)는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5에서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날 우천 취소로 인천 SSG 랜더스전을 치르지 않은 2위 한화 이글스(80승 3무 54패)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NC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LG 마운드를 흠씬 두들겼다. 맷 데이비슨(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과 김휘집(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홈런포로 공격을 이끌었고, 서호철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NC 선발 구창모는 4⅓이닝 8피안타(1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4⅔이닝 1실점 호투를 합작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세 번째 투수로 출격한 김영규(⅔이닝 무실점)는 시즌 3승째(3패 19홀드)를 올렸다.

제구 난조에 시달린 LG 좌완 불펜 함덕주(0이닝 3실점)는 시즌 3패째(2승 1홀드)를 당했다.

4회까지 3-2로 앞선 NC는 5회초 2점, 6회초 1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말 반격에 성공해 다시 리드를 챙겼다.

NC는 김형준의 안타, 최원준의 2루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과 이우성, 김휘집이 연거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서호철이 몸에 맞는 공, 김형준이 볼넷, 도태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3점을 추가해 9-5로 도망갔다.

KBO리그에서 6타자 연속 밀어내기 득점은 이 부문 신기록이다. 아울러 7타자 연속 사사구로 이 부문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세가 오른 NC는 8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4위 삼성(71승 2무 66패)은 3위 SSG(70승 2무 66패)를 1.5경기 차로 쫓아갔다.

동시에 삼성은 5위 KT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65승 6무 68패)는 KT에 3경기 차로 뒤처지면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디아즈(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는 타점 2개를 추가해 시즌 146타점으로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삼성)가 기록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의 중심 타자 김영웅(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은 홈런(시즌 20호)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14승째(8패)를 수확했다.

2⅔이닝 동안 5점을 헌납하며 조기 강판된 롯데 선발 박진은 시즌 2패째(3승 1세이브 3홀드)를 당했다.

1회말 이재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삼성은 3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재현의 볼넷, 김성윤의 2루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김영우이 3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후속타자 이성규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삼성이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말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재현의 안타,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디아즈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김영웅이 롯데 불펜 김강현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6회초 전준우와 나승엽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쳐 침묵에서 벗어났고, 9회초 2점을 추가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짓는 트래직 넘버가 '1'까지 내려왔던 8위 KIA(63승 4무 71패)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2연패를 당한 최하위 키움은 47승 4무 90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마운드에 오른 '2선발' 올러가 빼어난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올러(11승 6패)는 6이닝 동안 안타 단 1개, 볼넷 2개만 허용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짠물 투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삼진은 무려 13개를 솎아냈다. 이로써 올러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 10개)이자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1년 9월6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게리 레스가 13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KIA 타선에서는 내야수 오선우가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준수는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로 등판한 하영민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해 시즌 14패(7승)째를 떠안았다. 하영민은 이날 등판으로 올 시즌 153⅓이닝을 소화,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KIA는 홈런 한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한 오선우가 키움 선발 하영민이 던진 2구째 시속 126㎞ 커브를 퍼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했다.

기세를 몰아 KIA는 4회초에 격차를 벌렸다.

오선우와 김호령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일군 KIA는 한준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추격의 발판을 놓을 새도 없이 6회말까지 올러의 호투에 발이 묶였다.

7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상현과 8회말 등판한 조상우는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9회말에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이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이날 승리를 완성했다.

정해영은 시즌 27세이브째(2승 7패)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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