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조AI 최강국 위한 M.AX 가동…선도사업수 100개 돌파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 개최 뉴시스 |
2025년 10월 01일(수) 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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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는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 기업들과 2030년 제조 AI 최강국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AI 팩토리 선도사업 100개 돌파…2030년 500개 목표
이날 회의를 계기로 이날 회의를 계기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신규 참여로 선도사업수는 102개가 됐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HBM(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의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HBM 불량 식별 공정에 AI를 도입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 이상 높이고, 비파괴 검사를 통해 검사시간도 25% 이상 단축한다는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유지보수·수리·정비)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숙련공에 의존하던 해양생물 제거, 재도장 등의 작업을 AI 로봇에 맡겨, MRO효율을 80% 이상 향상시키고 작업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셀방식 생산방식에 핵심이 되는 AI 다기능 로봇팔을 개발한다. 현대차는 힌지·도어 조립, 용접품질 검사 등 다양한 공정을 자율적으로 수행가능한 AI 로봇팔을 공정에 도입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라면 제조설비에 AI 기반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각 공정별로 다양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 효율성을 10% 이상 제고하고, 유지보수 비용은 10% 이상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올해 제조 현장 실증 본격 투입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 현장 휴머노이드 투입을 위한 실증 계획도 공개됐다. 우선 올해는 디스플레이·조선·물류 등 6개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대한통운의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공장에서는 부품 등을 교체하고, 유통·물류 현장에서는 분류·검수·포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이로봇은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와 손을 잡았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는 조선업에서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용접작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오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후 확보한 데이터·기술과 휴머노이드 현장투입에 필요한 안전규정 마련 등을 거쳐 2028년부터는 본격적 양산 체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GS칼텍스·HD현대미포 등 일부사업 성과 도출
102개 선도 사업 중 일부는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GS칼텍스는 정유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통해 원유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연소를 사전 예방하고 최소화함으로써 연료비용을 20% 가량 감축했다.
HD현대미포는 근로자와 협업할 수 있는 AI 로봇을 투입해 용접 검사·조립 등 작업시간을 12.5% 단축시켰고 농기계업체 티와이엠은 AI가 제품의 누유, 스크래치, 결함 등을 검사해 자체 생산성을 11% 향상시켰다.
선도사업을 추진하며 AI 모델개발을 위한 제조 데이터도 체계적으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 성과를 보인 5개 과제와 관련해 평균 25만개의 제조데이터가 축적된 상황이며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현장 맞춤형 AI의 고도화, 업종별 특화 제조 AI 모델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AI 팩토리 사업 확대 추진…수출 전략 수립 계획
산업부는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개편해 내년부터는 완전 자율형 AI 공장인 AI 팩토리의 건설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 AI 팩토리 사업은 핵심 제조공정 및 일부 장비에 대한 AI의 적용에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제조공정뿐 아니라 공장설계, 시생산, 공급망 관리, 물류, A/S 등 제조 전단계를 아우르는 AI 모델을 개발·확산한다는 것이 골자다.
AI뿐 아니라, AI 팩토리의 기반이 되는 HW(기계·장비), 로봇, 운영체제(OS), 인프라 등도 통합적으로 개발해 가장 높은수준의 자율 공장인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또 가상공장을 실제공장과 연동하여 작업장 모니터링, 설비 예지보전, 원격 제어 등에도 활용하고 오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AI 팩토리 수출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AI 시대는 속도와의 전쟁이다. 우리 제조업이 가진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며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라는 배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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