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리창 총리 접견…"전략적 의사소통 확대" 논의 中 2인자 리창, 당 창건 80주년 맞아 방북 뉴시스 |
2025년 10월 10일(금) 11:45 |
|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리 총리를 접견하고 친선적 담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의 이번 평양 방문에 대해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각별한 우의의 정,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 협조관계를 중시하고 가일층 강화발전 시켜나가려는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조 친선은 오늘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동지들의 전략적 인도 밑에 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 있다"며 "중조 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했다.
담화에서는 "친선협조관계를 보다 폭넓고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호상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문제들이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 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의 드팀없는 입장"이라며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중국동지들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실현을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관계의 보다 활력있는 발전을 추동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김 위원장과 리 총리의 접견 내용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접견에서 "조선(북한)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 행위와 어떠한 외부 간섭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홍콩·신장·시짱(西藏·티베트의 중국식 명칭)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조선은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고 각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며 다자 간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회동에서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이 조율됐을 수 있다. APEC 행사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예정이다.
북한은 사회주의권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올해 당 창건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등 행사를 준비해 왔다.
중국은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를 보내면서, 북러가 밀착하는 동안 소원해졌던 북중관계가 복원됐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북중 정상이 회담한 이후 양국은 다시 전략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70주년인 2015년 당시 중국은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를 파견한 바 있다.
중국 총리의 공식 방북도 2009년 10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의 방북 이후 16년 만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