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반도체·AI특위 첫 회의 "李 정권, '주 52시간제 예외' 반대해 반도체 산업 발목 잡아"

"운동화 아닌 장화 신기고 금메달 따오라는 격"

뉴시스
2025년 10월 10일(금) 11:46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정부의 이념 편향적 정책이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반도체 AI 첨단산업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미증유의 위기를 맞았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오히려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도 부족할 것인데 민주노총 눈치를 보면서 반도체 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완강히 반대한다"라면서 "가벼운 운동화가 아니라 무거운 장화를 신겨주면서 금메달을 따오라고 다그치는 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 정책은 더 심각하다"며 "'소버린 AI'라는 거창한 구호만 있고,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AI 시대 핵심인 고품질 대규모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공허한 답변만 되풀이한다"며 "세계 각국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으로 되돌아오는데 우리만 거꾸로 간다"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다르다. 반도체 패권국, AI 강국 대한민국으로 대도약을 이룰 수 있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고 제시하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 회복 방안이고 성장 방안이며, 그 길에 가장 앞서 있는 것이 반도체와 AI 분야"라면서 "고퀄리티 전기의 안정적 공급이 신재생 에너지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원전을 확대해 AI와 반도체 산업이 잘 육성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지금 정책은 어긋나게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반도체와 AI 산업 육성 환경과 여건을 만들기 위해 입법 활동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양향자 최고위원은 "첨단산업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리더십의 유무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집권 세력은 그런 역량과 철학조차도 안 보인다"라고 했다.

그는 "첨단산업에 대한 이해는 피상적이고 산업의 핵심인 기업에 대한 인식은 적대적이고 이념적"이라면서 "국민의힘이 단순히 집권세력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략을 대체하고 압도해야 한다. 그래야 일선 현장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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