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정자원 현장 찾아 피해 상황 점검…복구 인력 격려도

화재 14일만 방문…"확고한 재발 방지책 필요"
공무원 사망 추모 속 애로 청취 간담회 열어

뉴시스
2025년 10월 10일(금) 17:36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를 방문했다.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지 14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연휴 직후인 이날 오전 국정자원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연차를 사용했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의 격려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찰 과정에서 먼저 화재 구역 배터리를 모아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발화 요인과 적재방식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현장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

이 대통령을 이후 현장 근로자 격려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아울러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고 실무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며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복구 인력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근무 중인 행정안전부와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줄 것을 지시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도 반납한 채 밤낮으로 복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피로 누적 등 현실적 어려움도 크다"며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현장 방문 및 간담회는 최근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숨지면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앞서 화재 피해를 수습 중인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을 두고 야권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이를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순한 복구 점검 차원을 넘어,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를 직접 살피고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며 "대통령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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