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원전 수출 주도권 '집안 싸움'…"창구 일원화해야" 원전 수출 일원화 필요성엔 양사 모두 공감대 뉴시스 |
2025년 10월 13일(월)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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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사에 원전 수출 일원화에 대해 질의한 결과, 각 사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시 각 사가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답했다. 수출 일원화에 대한 필요성에는 양사 모두 공감대가 있었다.
한전은 우리나라 첫 원전 수출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업 성공 경험과 전력망 구축 역량을 내세우며 팀코리아 대표로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법인을 한전이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수원의 경우 40년 넘는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웨스팅하우스와 해외 원전 시장 공동진출을 위해 양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인 점을 강조한다.
한전과 한수원의 집안 싸움으로 해외 발주사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협력사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한전과 한수원이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며 주도권 싸움에 매몰된 결과가 웨스팅하우스 굴욕 계약을 가져오게 된 것"이라며 "산업통상부가 더 이상 관망만 하고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AE 원전 수주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해외원전 수출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으며, 원전수출 컨트롤타워 설치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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