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장 "캄보디아 사태 심각하게 인식 못 했다…최선 다해 해결" "상황 파악 중…대통령실 TF 참여할 것" 대통령실, 캄보디아 범죄 대응 TF 구성 뉴시스

2025년 10월 13일(월) 16:30

[나이스데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감금·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꾸준하게 (사건이) 증가해 온 상태"라며 "심각하게 인식을 못 했던 건 맞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된 건 그렇게 오래된 시점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실장은 대통령실이 구성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테스크포스(TF)에 국무조정실도 참가하는지 묻자 "아직 공식 통보는 못 받았지만 저희가 당연히 개입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국가수사본부장이 캄보디아에 가서 코리안 데스크를 만든다는 건 심각한 위기 경보가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위기가 발생한) 시점은 (캄보디아에서) 대학생 아이가 죽기 이전일 것이다. 뭔가 에러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생이 억울하게 죽고 시체도 인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총력 대응을) 말씀하고 대응 TF까지 만드니, 전국 곳곳에서 '우리 아이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긴장감 정도로는 안 된다. 이 문제를 경찰, 외교, 심지어 군사작전까지도 가능한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실장은 "당연히 그런 것을 포함해 저희 정부가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믿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실장은 '지난 1~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신고된 한국인 납치 건수가 330건'이라며 정부가 드러나지 않은 납치 건수를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군경까지 협조해 군사작전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거기까지 안 가고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모든 것을 포함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납치·고문한 중국 조직과 관련, 정부가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는 강민국 의원의 비판에는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며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TF' 첫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캄보디아 취업 사기·감금 피해 및 관련 범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