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가족과 함께 남도로 떠나는 가을 소풍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남도 피크닉’ 섹션 소개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 |
2025년 10월 14일(화) 1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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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피크닉’은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섹션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로 떠나는 가을 소풍’을 제안한다.
장편과 단편으로 나뉘어 상영되며, 장편에서는 한국영화 7편과 해외영화 5편을, 단편에서는 한국영화 5편과 해외영화 7편을 묶음 상영한다.
먼저 한국영화 중에서는 김태용 감독의 2018년 작 '꼭두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의 이 작품은 국악과 영화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십대들의 노동 현장을 다룬 '3학년 2학기'(2024)는 최근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로, 남도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번 광양에 소개된다.
단편부문 미니 섹션 ‘정유미✕허가영’에서는 정유미 감독의 대표작 '나의 작은 인형 상자'(2006), '먼지아이'(2009), '안경'(2025)이 나란히 상영된다.
이 중 '먼지아이'는 2009년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작품이며, '안경'은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칸영화제 학생부문 ‘라 시네프(La Cinef)’에서 1등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2025)과 '너를 심을 땅'(2025)도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인 정유미, 허가영 감독의 작품을 상영해 남도영화제 관객들과 ‘한국영화의 오늘’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해외영화 섹션은 특히 가족 관객에 초점을 맞췄다.
이중 프랑스 영화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2024)는 아버지를 잃은 열여덟 소년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코미디로 담았다.
애니메이션 '안녕 프리다!'(2024)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어린 시절을 상상력 충만한 소녀로 그려냈으며, '위풍당당 벤'(2024)은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복잡한 심경을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체코의 단편 애니메이션 '울피'(2025)는 그림 속에 그려지는 동물들이 생명을 얻으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마르셀로 알데레테 프로그래머는 남도 피크닉을 통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아이・동물・작은 생명과 가족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교육과 공동체의 중요성, 타인에 대한 존중,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등 겉으로는 거창해 보일 수 있는 주제들을 짧고 경쾌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전했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를 준비했으니,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가을 소풍 같은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CGV광양,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시문화예술회관, 광양시민광장, 컨테이너 특별관(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 등 광양시 일대에서 열리며, 남도 피크닉 상영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