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산업 지수' 세계 3위로 도약…아시아에선 1위 2년전 산업지수 보다 큰 폭으로 순위 상수 뉴시스 |
2025년 10월 16일(목)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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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싸이티바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지수' 결과를 소개했다.
이 지수는 ▲공급망 회복력 ▲인적자원 ▲R&D 생태계 ▲제조 민첩성 ▲정부 정책·규제 ▲지속가능성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요소인 6개 분야를 평가해 수치화한 글로벌 지표다. 싸이티바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산하 리서치 기관인 롱지튜드와 공동으로 2년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2개국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 및 전문가 1250명이 조사에 참여한다.
2025 글로벌 제약바이오 평균 산업지수는 10점 중 5.96점으로, 2023년 지수 6.08에서 소폭 하락했다. 공급망 회복력은 개선된 반면 인적 자원, 제조 민첩성, 정부 정책 및 규제는 여전히 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특히 디지털 기술 활용, 정부 정책 지원 및 규제 혁신 노력, 지속가능성 투자 등이 향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스위스,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3년 결과(세계 12위, 아시아 3위)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 중에선 1위로, 2023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를 제쳤다.
세부 항목별로는 공급망 회복력 7위, 인적자원 6위, R&D 생태계 3위, 제조민첩성 4위, 정부 정책 및 규제 3위, 지속가능성 17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순위 상승에는 인적 자원과 R&D 생태계의 개선 역할이 컸다. 정부의 바이오 인재 양성 정책과 학계·연구기관·기업 간 협력이 인재 기반을 강화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동시에 정부의 R&D 투자 확대, CRO·CDMO 협력 증대는 글로벌 임상 수주 역량을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공급망 회복력은 6.75에서 7.47로 개선됐다. 최준호 싸이티바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원부자재 다각화 및 온쇼어링 전략으로 공급 안전성을 강화했다"며 "또 미중 갈등 등 강대국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생산허브로 부상하며 투자처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제조민첩성 지표는 소폭 증가했는데, 세포치료제 등 첨단치료제 분야에서 표준화 부족 및 복잡한 공정 등이 한계로 꼽혔다. 소폭 하락한 정부 정책의 경우 첨단바이오 등 규제혁신을 추진 중이나 실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승인 속도나 유연성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속가능성의 경우 ESG 경영을 확산하고 있지만 실질적 실행력은 초기 단계로 평가됐다. 환경 규제 및 인센티브 부족, 관련 인재 확보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인적자원과 R&D 생태계 투자를 개선해 2023년 세계 순위 12위에서 올해 3위로 도약한 건 고무적인 성과"라며 "싸이티바 역시 내년 새로 개관하는 이노베이션 허브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