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국감 출석 공방…與 "정쟁 안돼" 野 "의혹 답해야"

국힘 "김현지, 장관 인사 개입 의혹 국감 나와서 답해야"
민주 "대통령실 공격하기 위한 정쟁 도구로 사용해선 안돼"

뉴시스
2025년 10월 16일(목) 17:36
[나이스데이] 여야는 16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국감)' 출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은 김 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감 출석을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부속실장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여러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김 실장은 몇십 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거의 한몸처럼 움직인 사람이다. 어떻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한 이 사회에서 어떻게 진실을 감추겠나. 국감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김 실장에 대한 실체는 계속해서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같은당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무비서관 시절 여러가지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여질 수 있는 장관급 인사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 국정감사에 나와 성실히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김 실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면 그만큼 김 실장이 전방위적으로 관여한 실세중에 실세라는 점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국민이 김현지라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이 폭발한 거 아니겠느냐"며 "국민의 궁금증에 대해 국감장에 나와 성실하게 답하는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 과방위 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에서 김현지 여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면식도 없어 저도 여사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여사님 그냥 제발 국회에 좀 나오라"고 썼다.

이어 "지난 정권이 누구 한사람 보위하려다 망가지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이 똑같은 모습을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도 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속실장 국감 출석'에 대해 "아직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논의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일 때도 국감 못 나올 이유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계속 정쟁을 하면서 국감은 지금 대통령실에서 있는 일을 물어야 하는데 과거 성남시장 (당시 있었던) 일로 정쟁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사와 연락했다는 둥 하면서 대통령실을 공격하기 위한 정쟁을 위한 것으로 김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집착해서, 스토커 수준으로 집착해서 국감의 본질을 흐리고 정쟁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운영위 일정'에 대해서는 "본회의가 15일 잡혔었는데 그때 또 운영위가 예정이 돼 있어서 행정실에서 같은 날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서 미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가 합의 해서 운영위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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