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이 서울시청에 온다…오세훈과 불편한 대면

서울시 국감 증인 채택…명태균 출석 의사
오세훈 시장 측 "시정 중심으로 대응하겠다"

뉴시스
2025년 10월 17일(금) 15:31
[나이스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2021년 시장 보궐선거 당시 의혹을 제기해 온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장에서 오 시장과 대면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명씨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명씨는 오 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 시장은 명씨에게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 받고 그 비용을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 후원자인 김한정씨가 당시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납했다는 게 혐의 핵심이다.

오 시장 측은 명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주요 쟁점을 놓고 진술이 엇갈리고 수사 기관 역시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오 시장과 명씨가 국감장에서 대면하게 됐다. 명씨는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감 출석 의사를 밝혔다.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청 국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안에서 열린다.
국감장은 본청 3층 대회의실에 차려진다. 위원장석 1개와 감사위원석 11개가 설치된다. 시장단석과 간부석은 위원장석 맞은편에 설치되며 그 뒤편에 증인석으로 접이식 의자 16개가 놓인다.

명씨는 본청 4층에 있는 증인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국감 시작 전에 승강기를 타고 3층 국감장으로 내려가 증인석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씨의 국감 증인 채택에 오 시장 측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명씨와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시정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원님들에게 서울시가 그동안 잘 해왔던 약자 동행, 기후동행카드, 신통기획 시즌 2 등 양질의 정책들을 잘 설명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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