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웨스팅하우스 없이 원전 수출 불가 작년 8월 인지

전대욱 한수원 부사장, 산자중기위 국감서 답변
송재봉 "10월 수출 가능하다고 발표"…거짓말 지적
한수원 "당시 웨스팅하우스 협의 중…선택의 문제"

뉴시스
2025년 10월 20일(월) 16:47
[나이스데이]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협력 없이 한국이 독자적으로 원전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난해 8월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전 부사장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저희들이 알게 됐던 건 지난해 8월 미국 아르곤연구소에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에 알았으면서 왜 지난해 10월엔 수출이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전 부사장은 "그때까지는 계속 웨스팅하우스하고 협의 중"이었다며 "공개적으로 아직 협상 중인데 그 부분을 백기투항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선택의 문제인데 그 당시에 저도 이사회 일원으로서 같은 선택을 했다"며 "한쪽은 체코 수출을 포기하고 기술 독립을 증명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법정 싸움이 조금 우려됐었고, 반대쪽은 체코 수출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것은 한국 원자력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8월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당시 미국 에너지부는 한수원·한국전력공사, 웨스팅하우스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에서 아르곤연구소의 기술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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