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캄보디아서 10여명 추가 체포·2명 구출"…영사인력 40명 증원 추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전 지역으로 조기경보체계 확대 가동

뉴시스
2025년 10월 20일(월) 16:49
[나이스데이] 20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10여명이 체포되고 2명이 추가로 구출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에 출범한 한·캄보디아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사실을 전하면서 "오늘(20일) 10여명을 추가로 체포했고 2명을 구출해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캄보디아 측의 단속을 통해 10여명의 온라인 스캠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한국인이 체포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측 절차에 따라서 신병 처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곧 추방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한국인 2명도 16일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서 무사히 구출돼 이번 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외교부가 캄보디아 현지 공관에서 접수한 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현재 생사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은 지난해 10명, 올해 8월 기준 70명 등 약 80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합동대응팀의 캄보디아 방문으로 캄보디아 측의 추가적인 단속과 한국인들에 대한 더욱 신속한 구출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구출됐던 2명은 저희 통계(80여명)에 포함돼 있던 분이고, 온라인 스캠으로 잡혔던 10여명은 확인 결과 그들 중 한 명이 감금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장관은 조기 경보 체계를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 지역으로 확대해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민원인 또는 사건을 당한 우리 국민이 대사관에 직접 방문 또는 신고를 해야만 사태를 파악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조기 경보 체계를 가동해 사전에 빨리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외교부의 영사 인력 40명 증원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행정안전부와 영사 인력 정원을 늘리기 위한 관련 협의를 시작했으며, 캄보디아 등을 포함해 영사 인력의 업무 수요가 많은 공관을 중심으로 증원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영사조력 등을 위한 대응 인력을 캄보디아에 배치한 데 이어 추가 보강 조치를 취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의 경비 인력을 상대로 한 교육을 통해 24시간 신고 접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사관 인근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 도움이 필요한 우리 국민들이 머물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캄보디아대사관은 개선책을 마련했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선 현지 경비 인력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업무 시간 외에 대사관을 방문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사관 직원에게 연락하도록 하고 대사관 출입문에도 직원들과 즉시 소통 가능한 연락처를 공지해서 24시간 연락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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