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월급 4만원 오를때 정규직은 10만원…격차 181만원 최대

통계청 '2025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시간제 제외 비정규직 303.7만원…격차 85.9만원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 49.4%…소폭 하락
60세 이상 비정규직 비중, 통계 작성 이래 최고

뉴시스
2025년 10월 22일(수) 13:25
[나이스데이]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비정규직 월급이 208만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 역시 180만8000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급 널뛰기가 심한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사상 처음 300만원을 넘어섰다.

◆시간제 제외 비정규직 303.7만원…격차 85.9만원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7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4만원 올랐다. 정규직은 전년보다 10만원 증가한 38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약 1.9배에 달한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수준이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비정규직의 월급은 전년보다 8만원 늘어난 303만7000원으로, 정규직과의 격차는 85만9000원까지 좁혀진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금격차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장은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 49.4%…소폭 하락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2%로 변동이 없었다.

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584만8000명(비정규직의 68.2%)으로 전년보다 22만명 늘었다.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422만9000명으로 2만7000명 줄었고, 비중도 49.4%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비전형 근로자는 183만4000명으로 7만명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가 줄어든 배경에 대해 송 과장은 "작년 큰 폭 증가의 기저효과가 있고, 올해는 남성·숙박·음식업·제조업에서 시간제가 줄었다"고 말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1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4000원 감소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3만6000원 증가한 219만1000원, 비전형 근로자는 7만5000원 늘어난 24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비중, 통계 작성 이래 최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연령별로 볼 때, 60세 이상이 304만4000명(35.5%)으로 가장 많고 1년 새 2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폭은 2021년 27만명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송 과장은 "고령화로 돌봄·의료 수요가 커지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가 반영되면서 60세 이상 비정규직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중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율은 67.8%로 1.2%p 상승했다.

자발적 사유 가운데 '근로조건에 만족'이 57.9%로 가장 높았다. 원하는 시기와 원하는 시간만 일하려는 선호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한편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2%로 전년과 동일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보다 16만명 늘어난 1384만5000명으로 집계됐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11만명 증가한 856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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