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거쳐 최종전 가는 한화와 삼성…기다리는 LG는 '함박웃음' PO 2승 2패 기록한 한화-삼성, 24일 최종 5차전 뉴시스 |
2025년 10월 23일(목) 1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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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경쟁자를 기다리고 있는 LG 트윈스는 시리즈 시작 전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전날(22일) 대구에서 열린 PO 4차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선 한화의 루키 정우주를 공략하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졌던 삼성은 김영웅의 3점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춘 삼성은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 시리즈 역전까지 노린다.
반면 19년 만의 K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한화는 정우주의 호투, 문현빈의 스리런으로 끌어올린 분위기를 놓치고 시리즈를 매듭짓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PO는 최종 5차전까지 향한다.
PO 승리 팀과 LG가 벌이는 KS 1차전 경기는 예정보다 하루 밀린 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로선 한화와 삼성의 혈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휴식과 훈련에 몰두했다.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며 KS 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한화와 삼성은 모두 출혈이 적지 않다.
지난 18일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던 코디 폰세는 5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1차전 당시 105구를 던졌던 폰세는 5일 휴식을 취한 뒤 5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자연스럽게 KS 등판 일정도 밀린다.
한화가 KS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폰세는 최소 3차전 이후로 등판할 수 있다.
불펜 투수 소모도 크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 내내 선발 부진이 이어지며 적지 않은 불펜을 마운드에 올렸다.
5차전 필승을 위해 박상원, 한승혁, 주현상, 조동욱 등 중간 계투 총력전이 불가피한 만큼 한화는 KS에 오르더라도 마운드 불안을 안은 채 LG를 상대해야 한다.
삼성의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부터 준플레이오프 4경기, PO도 5차전까지 끌고 가며 삼성은 올가을에만 벌써 11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불펜 핵심으로 거듭난 이호성은 PO 4경기에 모두 등판했으며, 김재윤도 3경기에 나섰다. 헤르손 가라비토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존 부진을 뒤집고 포스트시즌 내내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인 '가을 사나이' 최원태는 5차전 선발로 나선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4차전에 출격했던 만큼 삼성이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아리엘 후라도는 4일 휴식을 취한 뒤 KS 1차전에 나서야 한다.
구자욱, 강민호, 김헌곤 등 베테랑 야수들의 체력 소모도 우려 요소로 꼽힌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22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KS 첫 번째 목표는 선발 야구"라고 밝혔다.
요니 치리노스-앤더스 톨허스트-임찬규-손주영에 더해 필승조로 변신한 송승기, 그리고 김영우, 김진성, 유영찬까지 안정적인 마운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고자 한다.
한화와 삼성이 시리즈 내내 혈투를 펼치며 마운드 자원을 크게 소모한 만큼, 왕좌 탈환을 노리는 LG는 한층 유리한 고지에서 상대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