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아세아나폴 등과 스캠범죄 공동대응 국제공조협의체 발족…총 9개국 참여 뉴시스 |
2025년 10월 23일(목) 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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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하면 총 9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당초 베트남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이번 협의체는 한국 경찰이 주도해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스캠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첫 협력 플랫폼이다.
경찰청은 협의체를 통해 스캠단지 관련 정보공유 강화, 공조수사 활성화, 국가 간 실시간 대응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 공조체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초국경 합동 작전(Breaking Chains)'과 연계해 내달 중 서울에서 인터폴·아세아나폴·UNODC 등 국제기구 및 주요 공조국이 참여하는 작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스캠단지들은 SNS·메신저 투자사기, 로맨스 스캠, 보이스피싱 등으로 전 세계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으며, 불법 구금과 인신매매 등으로 인권 문제로도 비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러한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터폴·아세아나폴·UNODC 등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왔다.
인터폴은 이날 발족식에서 "스캠단지 대응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 간 조율을 주도하며 한국 경찰청과 협력해 전 세계 스캠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아나폴도 "스캠단지 네트워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공조협의체 발족이 해결책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역시 "초국경 범죄 공동대응을 위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며,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 작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국 법집행기관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스캠단지는 단순한 금융사기를 넘어 인신매매, 조직폭력, 사이버범죄가 결합된 국제범죄"라며 "협의체를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새로운 국제치안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앞으로 협의체 참여국을 확대하고 외국 법집행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초국경 스캠단지 근절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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