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서울 집값 주춤…"막바지 매수 후 숨고르기" KB부동산 10월 셋째 주 아파트 동향 뉴시스 |
2025년 10월 23일(목)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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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B부동산 10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20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주 전보다 0.15% 오르며 8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66% 상승해 38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0.02%포인트(p) 감소했다. (8월 25일 0.14%→9월 1일 0.17%→9월 8일 0.18%→9월 15일 0.21%→9월 22일 0.34%→9월 29일 0.43%→10월 13일 0.68%→10월 20일 0.66%로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광진구(1.85%), 성동구(1.65%), 동작구(1.58%), 마포구(1.45%), 강동구(1.1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강벨트 권역 및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오름폭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KB부동산은 "광진구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직전에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부터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성동구 역시 19일까지 전세를 낀 갭투자 물건을 찾는 막바지 매수세가 이어진 뒤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가 잠잠해지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29%)은 경기(0.18%)는 상승, 인천(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경기 성남시 수정구(1.52%), 성남시 분당구(1.41%), 하남시(0.88%), 광명시(0.80%) 등 3중 규제 대상에 포함된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KB부동산은 "성남시 수정구와 분당구는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시행일인 20일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매수 수요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강보합세를 보였다"며 "이후에는 매물이 줄고 거래도 한산해지면서 매수·매도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를 피한 인천(0.00%)은 4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다 소폭 반등하면서 보합 전환했다.
5개 광역시(0.01%)는 울산(0.06%)이 32주 연속 상승했고 부산(0.03%)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상승으로 돌아선 뒤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구(0.01%)도 이번주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반면 대전(-0.03%), 광주(-0.02%)는 하락했다. 기타 지방(0.01%)은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5.3으로 지난주(95.5) 대비 10.2p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 감소는 8주만이다. 권역별로 강북14개구는 85.0, 강남11개구는 85.7으로 각각 3.2p, 16.3p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32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9%)은 서울(0.11%), 경기(0.10%), 인천(0.01%)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11%) 아파트 전세가격은 36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송파구(0.26%), 용산구(0.21%), 서대문구(0.18%), 광진구(0.17%), 종로구(0.17%) 등이 상승했다. 금천구(0.00%)만 보합으로 서울 나머지 자치구는 모두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선 2년 내 실거주 의무가 생겨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제한된다.
KB부동산은 "전세를 낀 매물을 매수할 경우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해서 신규 전세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기존 세입자의 계약 연장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송파구의 경우 가락·오금동 일대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가격이 오르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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