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 들어 홈런 하나 뿐…디아즈까지 터지길 바라는 삼성 삼성 중심타선서 김영웅 대폭발…구자욱도 살아나 뉴시스 |
| 2025년 10월 24일(금) 11:32 |
|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5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채 치른 PO 3차전에서 4-5로 석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지난 22일 벌어진 4차전에서 김영웅의 3점포 두 방으로 7-4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5차전까지 몰고 갔다.
삼성도, 한화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5차전을 이겨야만 내일이 있다.
PO 4차전 승리로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삼성으로선 디아즈의 대포가 살아나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이룰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디아즈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하나밖에 치지 못했다.
디아즈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와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한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48홈런을 넘어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국내 타자까지 통틀어도 단일 시즌 50홈런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디아즈에 앞서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158타점을 수확한 디아즈는 2015년 박병호(삼성)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인 146타점을 훌쩍 넘어섰다.
디아즈는 홈런, 타점, 장타율(0.644)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타격 3관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디아즈의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9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25다.
하지만 가을야구 들어 때려낸 홈런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날린 결승 투런포가 유일하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 2차전에서 연달아 무안타에 그쳤던 디아즈는 준PO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살아났다.
준PO 4차전에서는 삼성이 2-2로 따라잡힌 8회 결승 투런포를 작렬하며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디아즈는 이번 PO 2차전에서 2루타 두 방을 날리는 등 타격감이 크게 처진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홈런은 좀처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 중심타선에서 붙박이 5번 타자 김영웅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히어로'에 등극한 상황이다.
김영웅은 PO 1~4차전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PO 4차전에서는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쓸어담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삼성이 1-4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작렬,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있던 팀을 일으켜 세웠다.
4-4로 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는 또 다시 우월 3점포를 작렬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번 타자로 나서는 주장 구자욱은 PO 1, 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3, 4차전에서는 연달아 2안타씩을 날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디아즈의 대포까지 살아난다면 삼성 중심타선은 한층 폭발력을 뽐낼 수 있다.
디아즈가 한화의 PO 5차전 선발로 나서는 폰세와 벌일 'MVP 후보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