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립대 의대 신입생 60%가 'N수생'…서울대·강원대만 고3이 더 많아

강경숙 의원실, '국립대 의대 신입생' 자료 입수
국립대 의대 80%, N수생 수가 현역보다 더 多
"안정적인 직업 위해 N수 감수하며 의대 진학"

뉴시스
2025년 10월 27일(월) 11:42
[나이스데이] 올해 국가 거점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5명 중 3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두 차례 이상 도전한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충남대 등 10개 거점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대에 입학한 1382명 중 829명(60%)이 N수생이었다. 고3 현역 학생은 553명(40%)에 불과했다.

의대 신입생 중 N수생 수가 고3 현역 학생 수보다 적은 학교는 서울대와 강원대 단 2곳뿐이었다. 서울대는 신입생 137명 중 33명(24.1%)만, 강원대는 신입생 91명 중 39명(42.9%)이 N수생이었다.

나머지 국립대 8곳은 대부분 25학번 의대생의 60~70% 이상이 N수생이었다.

N수생 비율이 70%대에 달하는 학교는 부산대, 전북대, 충북대 3곳이었다. 전체 국립대 의대 중 N수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대로 신입생 171명 중 77.8%(133명)가 N수생이었다. 충북대와 부산대도 N수생 비율이 각각 75.4%(95명), 74.8%(122명)를 기록했다.

그 뒤로 제주대(66.7%), 경상국립대(61.3%), 충남대(60.8%), 전남대(57.0%), 경북대(51.6%) 순으로 N수생 비율이 높았다.

N수생 중 수능을 세 차례 이상 치른 '삼수 이상' 학생 비율도 높았다. 강원대 의대에 입학한 N수생 39명 중 20명(51.3%)은 2년 이상 수능을 치렀고, 이 중 9수 끝에 진학에 성공한 수험생도 1명 있었다.

경상국립대 의대에 진학한 N수생 87명 중 52명(59.8%)이, 제주대는 N수생 49명 중 33명(67.3%)이 삼수 이상이었다. 경북대는 81명 중 33명(40.7%), 전북대는 133명 중 71명(53.4%)이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N수생들은) 전년도 성적이 어느 정도 괜찮다 보니 출발점이나 공부 집중도가 현역 학생들보다 더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애초에 N수생 중 의대를 생각하고 출발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직장보다는 의대에 가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직업의 안정성, 경제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취업하고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몇수를 하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의대는 보통 3수에서 5수까지 아주 널브러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국립대 의대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이 76.5%(1057명)로 가장 많았다. 자율고는 18.9%(261명), 영재학교·과학고는 3.0%(42명), 외고·국제고 0.5%(7명), 예고 0.1%(1명) 순이었다. 검정고시는 0.3%(4명), 기타는 0.7%(10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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