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온라인쇼핑 69조 '역대 최대'…이쿠폰 티메프 이후 1년만에 반등 데이터처, 2025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 뉴시스 |
| 2025년 11월 03일(월) 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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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서비스와 식료품 소비가 꾸준한 가운데, 전기차·중고차 거래 확대로 자동차용품 거래가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위축됐던 이쿠폰서비스도 1년 만에 반등했다.
국가데이터처(전 통계청)가 3일 발표한 '2025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9조2799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5460억원) 대비 9.0%(5조7339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1분기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9.0%) 또한 지난해 2분기(9.8%)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3분기 기준으로 상품군별로는 가방(-9.4%)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9.1%), 음·식료품(12.0%), 음식서비스(8.4%) 등에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1조5121억원으로 2.2% 증가하며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수입 전기자동차 인도량 증가와 중고차 온라인 구매 확산이 맞물리며 자동차 관련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며 "이쿠폰서비스는 지난해 7월 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월별로 보더라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됐다.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2조7993억원) 증가한 23조79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금액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13.3%의 증가율도 지난해 4월(1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7월 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며 온라인 거래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됐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며 약 1년 반 만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실제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티메프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7월 6.6%에서 8월 3.6%로 꺾이더니 9월 3.4%, 10월 1.4%, 11월 2.0%, 12월 4.6%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6%, 2월 3.7%, 3월 2.5%, 4월 2.8%, 5월 0.6%, 6월 2.2%로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7월 들어 증가율이 7.8%까지 크게 반등했고, 8월(6.6%)과 9월(13.3%)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티메프 사태 여파로 거래가 위축됐던 기저 효과가 해소되면서 올해 들어 반등세가 본격화됐다"며 "특히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이 상승 전환한 것은 티메프 사태 영향에서는 벗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4조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4조8954억원) 증가했다. 음·식료품(18.3%), 농축수산물(20.9%)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6943억원(7.8%), 해외 직접구매액은 2조1224억원(9.2%)으로 모두 증가했다.
직판은 미국(28.1%)·일본(16.0%) 중심으로, 주요 품목은 화장품(5.4%), 음식료품(50.6%), 음반·비디오·악기(14.0%)였다.
한편 티메프 사태는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입점업체 정산 지연 사태를 뜻한다.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이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제때 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신뢰가 크게 흔들렸고, 전자쿠폰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급감했다.
당시 일시적으로 결제·환불이 지연되며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액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시장 전반에 위축 효과를 남겼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