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조원 돌파…전년比 2.9배↑

전년 대비 일평균 거래금액 77% 상승
참여 업체수 3804곳→5272곳…39%↑
올해 1조1700억 기대…"2030년 7조 목표"

뉴시스
2025년 11월 04일(화) 11:55
[나이스데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392억원)보다 약 2.9배 늘어난 수치다. 현재 일평균 거래 규모가 유지될 경우 연말까지 거래액은 1조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가 개설·운영 중인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 등 다양한 주체가 실시간으로 참여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 시간·장소 제약이 없고, 단계적 유통구조로 인한 물류비 증가와 경쟁 제한 등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일평균 거래 금액은 18억4000만원에서 32억6000만원으로 약 77% 증가했다. 거래 참여업체 수도 지난해 3804곳에서 올해 5272곳으로 약 39% 늘었다.

부류별 거래 비중은 청과가 46.4%로 가장 많았고,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과 부문에서 산지-소비지 간 직거래 비중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44.1%로 확대됐으며, 도매시장 반입 없이 직배송되는 비율도 65.7%에서 75.9%로 높아졌다.

이는 유통단계 축소와 물류 효율 향상, 가격 투명성 제고 등 온라인도매시장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입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사례도 있다. 경남권 식자재마트 '우리마트'는 강원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풋고추 등 채소류를 직거래해 소비자 판매가격을 시중 대비 약 18% 낮췄다.

우리마트 대표는 "직거래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매입가격 변동성도 줄었다"며 "앞으로도 산지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1조원 돌파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제도 고도화에 나선다.

지난 9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로 ▲판매자 가입요건 완화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운영 ▲전용 물류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거래 실적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유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성과평가 체계를 마련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며 "시장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 운영자의 전문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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