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를 것" 52%…5년 만에 최고 부동산R114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뉴시스 |
| 2025년 11월 05일(수) 1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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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가 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52%로 조사됐다. '하락' 전망은 14%에 그쳤다.
직전 조사(상승 49%, 하락 13%)와 비교하면 상승 전망은 3%포인트(p), 하락 전망은 1%p 각각 상승했지만 두 응답간 편차는 3.7배까지 벌어졌다. 상승 전망이 절반을 넘긴 것은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62%) 이후 5년 만이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3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12.63%,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 10.90%, '정부의 주요 규제에 따른 매물잠김' 8.91%,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 8.78%,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 6.5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집값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의 38.16%는 이유로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를 들었다. 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15.94%), '대출 금리 부담 영향' 10.63%,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 8.21%,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확대 영향' 7.25% 순이었다.
임대차시장에 대해서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세가격은 상승 57.75%, 하락 9.26%로 격차가 6.2배로 벌어졌다. 월세는 상승 60.91%, 하락 5.28%로 11.5배까지 격차가 나타났다.
지난 6·27 대출 규제와 10·15 대책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제한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진 데다가 빌라 전세사기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 23.75%,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 14.73%,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 9.7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셋값 하락 전망 이유로는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 23.70%,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 20.74%, '전세대출 부담감에 따른 월세시장 이탈' 13.33% 등이 선택됐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를 꼽은 응답이 17.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 16.8%,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 14.75%, '현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택지개발) 정책' 12.28%,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 8.85% 등 순이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 규제 관련 응답이 늘고, 대외 경제 여건과 금리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R114는 "2025년 새 정부 출범으로 대출과 세금 등에서의 정책 기조에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정책 관련 응답이 늘었다"며 "최근 대외 경제여건 개선에 따라 주식 등 금융 시장의 수익률이 높아졌고, 기준금리는 동결 및 인하가 매우 천천히 이뤄지면서 핵심 이슈에서 조금 더 뒤로 밀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일 동안 전국 14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7%포인트다.
뉴시스
